growing numb to death 죽음에 무뎌지는 중
두번째 죽음을 대하는 자세
일하다 보면 건물 내 돌아가시는 어르신들을 마주한다.
처음에는 그 사실 자체가 무섭고, 그 장면을 보고 있는 것도 두려웠다.
소생을 위한 심폐소생술에도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가셨다는 후일담.
소방대원, 경찰, 과학수사대가 차례로 현장방문하며 필요한 조사들을 시행한다.
생생하게 전해오는 누군가의 죽어가는 모습에 그 분이 현장을 떠나고 몇 일이 지나도 두려운 분위기에 휘감긴다.
그런데 두번째 같은일이 발생한 날.
무서움은 차올랐지만 예전만큼의 충격은 아니였다.
이미 지나가버린 현장을 마주하는 것도 조심스럽긴 해도 예전보다 덜한 두려움.
신기하다.
모든 처음은 두려운데 두번 째 부터는 무뎌진다.